세자트라숲 이야기

세자트라숲 다랭이논을 지키는 파수꾼 만들기 체험

  • 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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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는 알고 있다, 우리가 다녀간 계절을

세자트라숲 다랭이논을 지키는 파수꾼 만들기 체험

 Writer_박제현 PD     Posted_July 2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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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세자트라숲 다랭이논에서 손모내기 체험이 진행된 이후, 논의 벼는 어느새 이삭을 틔우며 푸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 벼를 지켜줄 허수아비 만들기 체험이 다시 열렸고, 이번 프로그램에는 벽방초등학교, 통영여자중학교 학생들과 세자트라숲 시민텃밭 참여자 등 30여 명이 함께했습니다. 특히 시민텃밭 참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더해지며, 다양한 세대가 함께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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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우리 손으로 만드는 논의 지킴이

 

참여자들은 집에서 준비해온 헌 옷, 모자 등 재활용 가능한 자원을 활용해 폐자재 목재로 만든 십자가 형태의 뼈대에 옷을 입히고 얼굴을 꾸며 자신만의 허수아비를 완성했습니다.

조원들과 함께 사전 디자인을 구상하고 실현하는 과정은 창의력은 물론 협동심까지 키우는 시간이 되었고, 완성된 허수아비는 각자 손모내기 체험을 했던 논에 직접 설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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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우며

 

세자트라숲에는 벼이삭을 노리는 참새, 진흙탕에서 뒹구는 것을 좋아하는 멧돼지, 논두렁을 가로지르는 고라니 등 다양한 동물들이 함께 살아갑니다.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올해는 논 주변 대나무 울타리를 보수하고, 가뭄에 대비한 관수 시설도 정비하여 벼의 건강한 성장을 도왔습니다. 참여자들은 이러한 생태계 속에서 작물을 키운다는 것이 단순한 재배를 넘어선 공존의 가치임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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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앞으로 허수아비와 함께 맞이할 가을

 

참가자들이 손수 만든 허수아비는 이제 다랭이논을 든든히 지키며 가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 참가자는 “모내기 이후로 논이 이렇게 달라진 게 신기했고, 오늘 만든 허수아비가 벼를 잘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올해도 세자트라숲 다랭이논은 학생들과 시민들의 손길, 자연의 조화 속에서 황금빛 들판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오는 10월에는 추수 및 탈곡 체험과 함께 다랭이논 쌀로 만든 쌀강정 나눔 행사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앞으로도 세자트라숲의 생태 체험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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