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나전칠기'화려한 부활, 칠기의 일상화

  • 200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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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전칠기'화려한 부활, 칠기의 일상화


통영옻칠미술관 심화과정 31명 수료, 내달 20일까지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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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예쁘다. 이 작품 사고 싶은데 파나요?" "이것 좀 봐주세요. 통영국제음악제와 한산대첩축제 앰블렌을 거울과 목걸이 장식구로 만들었는데 어때요?"


 통영RCE 지속가능발전 평생교육 프로그램 일환인 옻칠미술관 아카데미 심화과정 수료식이 열린 21일 오후 3시 통영옻칠미술관 제3전시실은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뤘다.


 20평 남짓한 전시공간에 1백여 명의 인파가 몰려 작품 감상과 기념 촬영에 여념이 없는 하루였다.


 지난 1월 15일부터 3월말까지 3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장신구반과 공예반 수강생 31명이 이 미술관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매달린 작업의 결과물들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 체험과정이 아니라 말 그대로 심화과정이다. 통제영 12공방과 통제영 거리가 복원되면 손수 만든 옻칠 작품으로 아트샵을 차릴 수 있을 정도가 돼야 한다.


 그러기에 대학교에서 1년 내내 배울 커리큘럼을 3개월에 소화해냈다.

김성수 관장을 비롯 전문 강사들과 학예사들, 그리고 수강생들이 주말도 없이 1주일 내내 옻칠미술관에 살았다.


 손거울 하나에 50여 회의 공정이 걸리지만, 팔찌, 목걸이, 휴대폰 고리, 국그릇, 밥그릇이 하나씩 완성될 때 마다 수강생들은 환호를 질렀다.


 산양읍에서 남편과 함께 미술관으로 출퇴근한 서만금씨는 "통영 자개의 전통을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리는 것은 통영의 새 브랜드를 만드는 일이다. 이 수강생들이 곳곳에서 옻칠 공방을 연다면 그 자체가 하나의 특화된 문화상품이 되지 않겠는가. 가슴이 콩콩 뛸 정도로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수료식에는 윤상휴 통영시부시장, 김윤근 도의원, 김태곤, 배도수, 천재생 시의원, 신경철 한려수도케이블카 사장, 통영RCE 관계자, 수강생 및 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 모두가 격려하고 기쁨을 나눴다.


 김성수 통영옻칠미술관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모두가 나전칠기 고장 통영의 정체성을 인식시킬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창작에 열중한 실기실 분위기가 그 어떤 연구기간 보다 뜨거웠다"며 시민과 관광객들의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이번 전시회는 내달 20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