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트라숲 이야기

브릿지팀의 기타큐슈 탐방이야기!

  • 2012-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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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14일 탐방보고서
Bridge 2조 신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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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조금은 들뜬 마음으로 배를 타고 왔는데 큰 배라 전혀 흔들림이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이 흔들렸다. 그래서 잠도 편히 못자고 생각보다 많이 피곤했다. 그래도 기억에 남는것은 배 안에 있는 목욕탕에 갔는데 우리는 벗는다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는지 씻기가 너무 꺼려졌다. 그래서 머리만 감고 잘려고 했는데 세면대에서 머리를 감는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너무 민폐인 것 같아서 그냥 샤워를 하기로 했다. 그런데 다른 일본인들은 거리낌없이 씻었다. 목욕이라는 것은 우리나라에도 있는 문화인데 우리가 자신감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도 얼른 가서 씻었다. 씻고나서는 정말 잘 씻었다고 생각했다. 자연상태의 몸으로 자연광경을 즐긴다는 것은 말로 설명하기엔 너무 개운하고 편안했다. 배가 후덥지근했지만 기대이상이었다. 그리고 배 승무원 언니가 얼굴도 이쁘고 목소리도 이쁘고 외국어도 잘했지만 학생인 우리가 USB를 주워왔을 때 고맙다거나 하는 인사도 없이 무표정으로 대하셔서 아쉬웠다. 외국어 능력은 부럽지만 친절하다고 느낄 수는 없었다. 내가 항공승무원이 된다면 난 친절해야겠다고 느꼈다. 또한 우리가 만든 에코영상이 너무 뿌듯했고 잘 실천해서 진정한 환경의 여신이 될것이다.
 

 

 

 
14일 신사에서 무녀복을 입은 이쁜 언니와.
 
 

14일. 하카다항으로 가기 전 하코자키코 신사에 들렀다. 가자마자 보이는 것은 비둘기가 가득 앉은 신사의 지붕이었다. 처음엔 진짜 비둘기인지 가짜 비둘기인지 긴가민가해서 달려가서 비둘기들을 날려보았는데 몇 마리가 날아가자 지붕비둘기들이 모두 떼지어 날아갔다. 정말 장관이었다. 중간에 흩어지는 비둘기들을 보며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는 말이 생각나더라. 그리고 영주복을 입으신 남자분들과 무녀복을 입으신 여성분들을 봤다. 초등학교 때 보던 이누야사라는 일본만화에서 본 캐릭터와 같은 옷을 입고 있는데 너무 신기했다. 그래서 무녀복을 입으신 분께 같이 사진을 찍자고 요청했는데 정말 이쁘셨다. 또 같이 흔쾌히 찍어주시는 모습이 너무 친절해서 좋았다. 우리나라에 다른 나라 사람들이 왔을 때 나에게 사진을 찍자고 한다면 나도 친절히 찍어줄 생각이다. 그리고 할아버지 한 분이 열심히 신사를 쓸고 계셨는데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하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장수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어르신분들께서 일하시는 모습이 많이 보였는데 고령화로 나아가는 우리나라가 많이 배울점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오는 배에서는 내가 서기여서 보고서를 쓰려고 부단히 노력을 했는데 배멀미가 너무 심해서 생각보다 많이 못써서 아쉬웠다. 책임감을 발휘해서 쓸 수 있는한 최대한 쓰려고 했는데 내가 나를 이겨내지 못한 것 같다. 배에서 내리고 부산에 발을 디뎠는데 역시 우리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도 깔끔하고 친절한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역시 우리나라가 좋다. 음식도 우리나라 음식이 맞고 눈에 보이는 글자들도 우리말이라서 너무 편하고 좋았다. 일본을 다녀온 경험이 나에게 세상을 보고 사람을 보는 눈을 넓혀준 것 같아 굉장히 값진 경험이다.
 

  
 11일. 박물관에서.
 
11일. 에코박물관을 안내해준 '하라짱'과 함께.
 
11일. 큐슈여대 언니들의 소개.
 
11일. 큐슈여대 언니들과
11일 큐슈여대 언니들이 직접 개발한 '오벤또'
 
 
11일 탐방보고서
Bridge 2조 신명지
일본에 도착해서 입국수속을 밟았다. 생각보다 오래걸려서 지쳤다. 그래서 잠시 화장실에 들렀는데 불이 꺼져있어서 사람이 아무도 없는줄 알았다. 그런데 절전이라서 사람이 들어가니 불이 켜졌다. 또 화장실물이 센서가 달려 있어서 손을 데면 나오는 체제였다. 사람이 손을 씻고 다시 세면대에 손을 데면 비누거품이나 세균이 묻을 수 있는데 굉장히 청결하고 좋은 것 같았다. 그런데 한가지 온도 조절이 안되는 것이 아쉬웠다. 그리고 처음 간 곳은 환경 박물관이었는데 꽃게로 섬유를 만든다는 것이 가장 흥미로웠다. 꽃게의 껍데기인지 맛살인지는 자세히 안나왔지만 꽃게 섬유는 처음 접한 것이라서 굉장히 신기했다. 그리고 기타큐슈를 환경오염의 도시에서 30년만에 개선하여 쓰레기 방출을 안하는 도시를 목표라고 했는데 그 배경에 어머님들의 환경개선 제안이 있었다. 어느 나라든 어머니는 강했다. 자녀들을 위해 환경개선이라는 작을수도 클수도 있는 중요한 일들을 시작하셨다는게 너무 감탄을 자아냈다. 그 시작이 어머니라는 사실이 아직도 너무 대단하다. 또 고령노동력이 많았는데 자원봉사가 반, 소일거리가 반이라고 했다. 퇴임하신분들의 노동력과 노후에 많은 도움이 되는 부분인 것 같았다. 그 분들이 조개껍데기로 장식품을 만들어주셨는데 진짜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이들에게 만들어주시는 것처럼 친근하고 친절하셨다. 서로 언어는 다르지만 표정과 몸짓으로 마음이 통하는게 너무 좋았다. 너무 감사해서 얼른 회화책에서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라는 글을 찾아 읽어드렸는데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그리고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처음 일본에 와서 먹은 음식인데 비싼데 짜고 느끼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우리가 잘 못 시킨것일수도 있지만 다 먹기엔 너무 맛이 강했다. 일본음식은 싱거울 줄 알았는데 오히려 너무 짜서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나오는 노래가 우리나라 소녀시대의 노래여서 한류의 정도가 느껴졌다. 또 생명,역사 박물관에 갔는데 설명해주는 기기를 한명당 주는 것과 만져보라는 박물관의 체험적인 요소들이 인상깊다. 그저 보기만 하는 박물관이 아니라 직접 설명을 듣고 체험도 할 수 있는 모습이 학습적으로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스탬프도 찍으며 박물관을 돌았는데 넓은 박물관은 꼼꼼히 살펴보면서 기억에도 남을 수 있는 좋은 하나의 방법이었다. 그리고 이노베이션센터에 가서 영상을 통해 발명의 역사를 배웠다. 초등학교 때 갔던 광양 제철소의 포스코 영상과 유사했다. 피곤해하는 학생들에게 웃으면서 배웅을 해주시던 이노베이션 가이드분 얼굴이 아직도 떠오른다. 정말 죄송하면서도 감사하다. 또 큐슈여대에 가서 오벤또를 맛보고 ‘이따다끼마스’와 ‘고치소사마데시따’의 어원과 의미를 강의들었다. 목숨을 받아서 우리가 목숨을 이어간다는 의미였는데 생명을 하찮게 여기면 안된다는 것과 그것을 음식을 남기지 않는 것을 통해 표현한다는 것에 일본인들의 섬세함을 알 수 있었다. 또 스터디 그룹처럼 모여서 함께한다는 것은 서로에게 의지가 된다는 점에서 좋았다. 배운 것이 많은 일본에서의 첫쨋날이었다.

 
12일. 오구라 중학교 학생들이랑.

 
12일. 오구라 중학교의 우리나라와 다른 수업모습
12일. 기타큐슈 시립대학교 학생들과 교류하는 모습.
 
12일 탐방보고서
Bridge 2조 신명지
8시까지 로비에 모이기로 했는데 8시 8분에 일어났다. 일본에 온 첫날이 무리했던 것이 화근이었다. 아침은 고사하고 양치도 못하고 허둥지둥 달려나갔다. 기다린 다른 사람들에겐 죄송했지만 아침밥을 먹지 못해서 아쉬웠다. 그래도 늦잠잔것은 우리 잘못이라 생각하고 탐방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기타큐슈 시립대학을 갔는데 나오짱과 팀원들이 둥글게 앉아 영어로 대화를 했다. 영어도 서툴러서 영어, 한국어, 일어가 섞인 신기한 문장으로 의사소통을 했다. 지속개발가능한 미래의 직업을 브레인스토밍으로 생각을 공유했다. 에너지개발자, Theordgist, 교육자, Soysaurcemaker, 항공승무원, 교사, 교수등이 나왔다. 나는 항공승무원은 관광관련직업이고, 관광은 지속가능한 산업이라 생각했다. 또한 학생들이 미래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인재니까 교육자 또한 미래에 지속가능한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오짱과 문화를 교류하려고 음식, 한복, K-pop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한국의 음식은 역시 비빔밥. 그리고 일본의 음식이 우리 입맛엔 짠 것 같아서 일본 음식은 다 짜냐고 물었을 때 다 짜지 않다고 대답했다. 다행이었다. 그리고 나오짱이 생각하는 한복은 귀엽고 가볍고, 입기 쉽다고 했다. 기모노는 혼자 입기엔 힘들다고 말했다. 혼자 입기엔 힘든 기모노지만 한번 쯤은 입어보고 싶었다. 기회가 된다면 입어보고 싶다. 그리고 우리나라 가수는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추고 일본어도 잘하면서 전문성도 높은 것 같다고 칭찬해주었다. 일본에 와서도 우리나라 가수들이 이야기 소재가 된다는 것이 신기하고 한류의 정도를 짐작할 수 있었다. 문화 뿐만 아니라 기후에 관련된 얘기도 나눴다. 일본이 섬이라서 많이 습할 줄 알았는데생각보다 그렇지 않다고 하니까 겨울이라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고, 여름에는 냄새가 날 정도로 습하다고 했다. 그리고 일본의 스티커 사진과 우리나라의 셀카는 실제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에서 공통점을 발견했다. 역시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류활동을 마치고 학생식당에서 음식을 먹었는데 무게를 재서 가격책정을 하는게 신기했다. 먹는만큼 지불하는게 합리적인것 같았다. 점심을 먹고 기타큐슈 오구라 중학교에 갔다. 교감선생님으로 보이시는 분이 학생들 수업에 우리를 참관시켜 주셨는데 사회, 과학, 수학은 우리나라와 크게 다른 점이 없어 보였다. 그런데 문학시간인지 선생님이 유명한 글귀를 읊으시면 학생들이 뒤에 올 문장을 빨리 짚어내는 게임을 하고 있었다. 학생들의 상식수준은 높이면서 재미도 돋우는 좋은 방법인 것 같았다. 교실을 돌 때 교감선생님께 질문을 했는데 선생님이 영어를 전혀 못하셔서 좀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최대한 설명해주시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서 고마웠다. 그리고 우리가 준비해간 교류활동을 하고 중학교 학생회 학생들이 환경에 관한 설명을 해주었다. 선생님이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준비하고 실천하는 모습이 나보다 어린 학생들이지만 대견했다. 또 중학생들과 마주보고 앉아 질의응답을 했는데 학생 한명한명 질문을 종이에 적어와서 정성스럽게 질문해주었는데 일본 학생들의 준비성이 돋보였다. 비슷하지만 다른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라 그런지 일본에서의 시간 중에서 가장 즐거웠다. 시간이 끝나 떠나는 우리도 아쉬웠지만 보내는 학생들도 아쉬웠는지 버스를 타는 순간까지 나와서 손을 흔들어주는 학생들이 되게 밝아보였고 보기 좋았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고쿠라성과 정원을 돌고 기타큐슈 RCE 협의회분들과 만찬을 가지기로 했다. 저녁을 먹고 일본분들이 바나나 장수의 공연을 보여주셨는데 젓가락 같은 것으로 후광도 만들고 달도 만들면서 사떼사떼라고 노래 하셨다. 직접 전통의상을 입고 공연을 해주셨는데 태어나서 처음보는 광경이라 신기하고 색달랐다. 우리나라 약장수들의 공연과 비슷한 문화인것 같았다. 협의회에서도 우리의 교류공연을 보여드렸는데 어르신분들이라 그러신지 학생들의 공연 하나하나에 크게 호응해주시고 즐거워하시는 모습이셨다. 일본에서, 12일날 느낀 것은 말은 그저 의사소통 도구중에 하나라는 것이다. 한국어와 일본어, 서로의 언어를 전혀 몰라도 눈을 마주치고 대화를 시도하면 마음으로 통한다는 것. 간단하지만 복잡한. 소중한 것을 배웠다.
 
 
13일. 고쿠라성 앞에서
13일. 고쿠라성을 안내해주신 어르신과 함께.
13일. 길거리 인터뷰모습
13일 자유탐방보고서
Bridge 2조 신명지
13일. 기타큐슈 시청에 갔다. 15층 회의실인 것 같았다. 둥글게 앉아서 기다리는데 우리 bridge 팀에게 일본에서 많은 것을 배워가라고 하셨다. 그리고 어떤 분이 일본에 대한 느낀점을 말해보라하셨는데 내가 지목이 되었다. 그래서 친절하시던 사람들과 활기찬 학생들의 모습이 떠올라 “다들 친절하시고 활기찬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인사가 습관이 되어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방문한 사람의 입장에선 어색할 수도 있는 공간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또한 중학교는 신발과 양말, 가방등 학생들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적어서 방과후 활동이 활성화 되어있는지 학생들이 대부분 활기찬모습을 보였다. 시청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시청옥상의 전망대로 올라갔다. 고쿠라정원과 고쿠라 성, 현대식 리버워크가 한 눈에 보였다. 현대적인 모습과 전통적인 모습을 한공간안에서 볼 수 있다는 것도 새로웠다. 그리고 일곱색의 연기가 무색하게 파란빛을 내보이는 기타큐슈의 하늘역시 상쾌한 아침을 선사해주었다. 그 다음 옥상의 전망대에서 내려와 마츠모토세이쵸 기념관을 찾았다. 작품이 700권 가량 굉장히 많았고 관련된 소설을 쓰기 위해 다양한 곳을 찾아다닌 분이었다. 또 그림도 잘 그리시는 다재다능한 분이신 것 같았다. 소설이라는 매체를 통해 관련된 역사나 지리 분야도 표현해 내시는 분인 듯 했다. 통영에 박경리라는 저명한 소설가가 계시지만 일본처럼 기념관을 지어 그 분의 업적을 기리는 부분은 미약한 것 같다. 그래서 통영도 일본의 이러한 점은 배워서 전통을 보존하는데 힘써야 할 것 같다. 그리고 고쿠라 정원에 갔는데 고령의 가이드분이 계셨다. 봉사활동이면서 가이드를 하시는 것 같았다. 나이가 많으신데도 불구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위치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점이 책임감을 잘 보여주셨다. 그리고 눈으로 보는 것만이 아니라 다도를 할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직접 경험하고 체험해 볼 수 있는 문화재라 더욱 더 가깝게 느껴졌다. 그 다음 리버워크에서 점심을 먹었다. 라멘을 먹었는데 깊은 맛을 내는 사골국물에 돼지와 각종 고명을 얹은 맛이었다. 조금 짭긴 했지만 색다른 맛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휴식을 가진 뒤 구모리오가이저택을 찾았다. 찾아가는 길에 한국인 할아버지도 만나서 굉장히 반가웠다. 저택은 원형그대로 잘 보존되어있었는데 그 점이 굉장히 놀라웠다. 따로 관리했다기보다 사람들의 의식이 훼손을 막은 것 같았다. 선진시민의 의식인 것 같아 감탄했다. 통영에도 많은 예술가분들이 계신데 그분들의 생가는 어딘지, 누가 살고 있는지도 모를정도로 관리감독이 안되는데에 비해 일본의 모습은 본받아야한다고 보인다. 그리고 탄가시장과 우오마치상점가로 갔다. 패션과 음식관련으로 나누어서 인터뷰를 했다. 나는 패션관련 인터뷰를 했는데 처음엔 통역하는 선생님이 계셔 힘들지 않게 인터뷰를 했다 그런데 중간에 선생님이 볼일이 있으셔서 먼저 가셨는데 이화랑 둘이서 일본인을 잡고 인터뷰를 하고 대답을 녹음했다. 말도 안통하는 사람을 잡아 인터뷰를 한다는게 이상할 수도 있지만 일단 부딛혀보기로 했다. 내가 인터뷰대상을 찾아 스미마셍하고 다가가서 이화가 지금의 패션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했다. 그런데 우리의 발음이 이상한지 잘 못알아 들으셔서 내가 스포티, 쿠루, 야마걸, 카와이등 예시를 들면 일본인 분은 테마!라고 말하시곤 차근히 설명해주셨다. 말은 안통하지만 우리에게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시는 일본인 분들이 고마웠다. 물론 바쁘다고 가시는 분도 있었지만 기분나쁜마음은 전혀 들지 않았다. 그저 재밌고 고마웠다. 인터뷰를 마치고 저녁을 먹었다. 일본어로 된 메뉴밖에 없어서 랜덤으로 주문을 했는데 생각보다 양도 적절하고 맛도 괜찮아서 기분이 좋았다. 저녁을 먹고나서 시청으로 갔다. 거기서 열차를 타고 모지코로 가서 야경을 봤다. 레토로 빌딩이었는데 사진으로는 그 아름다운 야경을 찍을 수 없어서 눈으로 열심히 야경을 담았다. 통영의 야경도 아름다웠지만 일본에서 본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꼽으라면 단연 모지코의 야경이라고 하고 싶다. 모지코를 가는 열차도 타고 돌아올때는 버스도 탔는데 내릴때 요금을 낸다는 것과 요금이 점점 올라간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또 버스 좌석마다 누르는 벨이 있어서 일본인들의 섬세함이 느껴졌다. 자유탐방이 일본 탐방의 핵심이었는데 후회없이 잘 수행한 것 같아 뿌듯하다. 그리고 일본인들의 전통을 계승하는 정신과 섬세함, 그리고 친절함은 정말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류활동 소감문
Bridge 2조 신명지
에코제너레이션. 우리팀이 준비해간 교류공연의 주제다. 지속발전 가능하면서도 일본과 교류할 수 있는 한류의 음악의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 2개월동안 개사와 구상을 통해 만들어낸 우리의 작품이라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다고 생각하고 일본에 갔다. 자신감 충만한 상태로 일본땅을 디디고 큐슈여자대학교에 갔다. 감성발전소라는 동아리 언니들이 스터디그룹 형식으로 모여서 학생들에게 일본의 역사를 연극으로 체험하고 줄넘기를 통해 친해지는 등 그동안 해왔던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일본은 공동체활동을 자신의 개인적인 시간을 희생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활동을 꾸준히 해온다는 점에서 그들의 신념이 느껴졌다. 그리고 생명을 중시하는 모습은 한국, 일본 어디에서든 중요시 여겨지는 부분이었다. 또 기타큐슈 시립대학에서는 나오짱과 대화를 했는데 음식, 기후, 문화등 공통되면서도 다른 부분들이 많았다. 음식은 각 나라의 전통적인 맛을 담아서 우리나라의 비빔밥이 일본사람들에게는 맵다는 점과 일본사람들 입맛엔 맞는 음식들이 우리입맛에는 짜다는 점. 두 국가 모두 세계화를 위해서는 맛의 변화도 수용할 줄 알아야 할 것이다. 또 기후는 반도국가과 섬국가를 점에서 차이가 보였고 문화는 한류라는 매개체를 통해 대화소재가 늘어난 것 같아 좋았다. 일본이 가깝고도 먼나라라는 것이 잘 느껴지는 나오짱과의 대화였다. 일본어, 영어, 한국어 서로가 서로의 언어를 유창하게 하지 못해 말로써는 대화가 힘들었지만 손짓과 표정등으로 의사소통이 된다는 것이 굉장히 즐겁고 신기했다. 마음으로 통한다는 것이 너무 즐거웠다. 또 오구라 중학교로 갔는데 학생들이 굉장히 활기찼다. 내 생각에는 교복이 가방과 신발, 심지어 양말까지 정해져 있어서 학생들의 개성표출이 굉장히 힘들어 보였다. 그래서 학생들이 비슷한 생각만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더 단정하고 우리나라와는 다른 장점이 있어보였다. 또래 학생들이라 그런지 말도 필요없이 통하는 뭔가가 있었다. 서로 각자의 언어를 하고 있지만 공통된 주제아래에 즐겁게 얘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 언어가 다르다는 것은 조금 불편할 뿐이지 의사소통엔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것과,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것을 느꼈다. 학생들과 교류한 시간들은 정말 평생에 잊지 못할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