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트라숲 이야기

알로하, 고운 손으로 만들어가는 선율을 나눕니다.

  • 202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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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RCE와 통영잠포학교가 함께하는 2023년 통영청소년예술아카데미 

알로하~, 고운 손으로 만들어가는 선율

 Writer_김세희 PD     Posted_NOV 0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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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차가워진 공기에 새벽이면 피어오르는 물안개에 새삼 계절의 변화를 느낍니다. 깊어진 가을, 통영RCE세자트라숲과 통영잠포학교가 함께했습니다. 맑은 선율이 흐르고, 즐거운 웃음이 피어오르는 사랑찬 소리가 가득했던 수업 현장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사랑해요, 알~로~하~♡

 

‘알로하’는 하와이에서 쓰이는 인사말이라고요? 맞아요! 알로하(Aloha)는 하와이에서 간단한 인사말로 사용되고 있고, 우리나라의 ‘안녕하세요’의 ‘안녕(安寧)’의 의미처럼, ‘사랑, 애정, 평화’의 뜻을 담고 있어요. 인사와 함께하는 손 인사인 샤카 사인(Shaka sign)은 상대방에 대한 애정, 존중과 배려로 환영하는 하아와의 문화적 관용의 태도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사랑해요, 알~로~하~♡”이 사랑스러운 인사는 통영잠포학교 동아리 활동 교실에서 들리는 소리랍니다. 10월부터 통영잠포학교 고등부 동아리 활동으로 하와이의 전통 악기인 ‘우쿨렐레’ 수업이 시작되었거든요! 우쿨렐레 선율에 맞춰 사랑한다고 노래하듯 건네는 인사와 흔들흔들 샤카 사인의 손 인사가 이제는 제법 자연스러워진 학생들의 수업 현장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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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2023년 통영청소년예술아카데미 with 통영잠포학교

 

통영잠포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는 우쿨렐레 수업은 통영RCE세자트라숲에서 진행하는 통영시인재육성장학사업의 일환인 ‘2023년 통영청소년예술아카데미’입니다. 교육의 기회에 소외가 없도록 하기 위한 긴 고민의 과정 끝에 교육의 대상을 ‘특수교육 필요 학생’으로 변경하여 운영하게 되었는데요. 11년 차를 맞은 통영청소년예술아카데미의 건강한 변화를 통영잠포함교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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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4일 첫 수업을 시작해 10차시로 구성된 수업 중 벌써 5회차가 진행되었어요.  첫 수업에서 ‘우쿨렐레’ 소개로 악기를 처음 접했던 학생들이 벌써 박자에 맞춰 간단한 동요를 연주한답니다. 


우쿨렐레의 현을 하나씩 섬세하게 짚어가며 코드를 맞추고, 현을 쓸어내리는 손가락에 흐르는 선율과 목소리를 맞춰가는 학생들의 진지한 모습을 지켜보니 어느새 마음 가득 응원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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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12월에 있을 아카데미 수료식과 발표회 준비를 위해 열심히 연습 중인 학생들에게 함께 응원의 마음을 전해보아요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함께하는 사회, 즐거운 교육, 성장하는 개인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이학인 사무국장은 “장애인 평생교육은 장애인 스스로가 사회참여에 의한 의지와 욕구를 불러일으켜 주체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점이 중점”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요. 정말 깊이 공감합니다! 


통영잠포학교와 함께하는 2023년의 통영청소년예술아카데미가 문화예술을 매개로 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의 소통의 장이 마련되고, 장애인에 대한 이해 증진과 공감대 형성을 통한 장애인 인식개선의 원동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문화예술이 장애의 벽을 허물고, 장애 학생들의 자신감을 향상시켜 사회 공동체와 함께 어울릴 수 있게 해주는 즐거운 교육의 씨앗이 되길 희망합니다.  


학생들이 연주의 즐거움과 음악의 아름다움을 배우고, 장애가 문화예술활동의 걸림돌이 되지 않음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은 12월까지 계속됩니다. 사랑해요, 알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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