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트라숲 이야기

때때때때- 세자트라숲의 첫 탐조일기

  • 202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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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때때-배배배배뱃-까악까악

세자트라숲 첫 탐조일기

 Writer_서보명 책임PD     Posted_October 1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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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때때-배배배뱃-까악까악 세자트라숲의 첫 탐조일기가 열렸습니다.

10월 가을, 세자트라숲엔 어떤 새들이 찾아왔을까요? 탐조 경력 27년의 파랑새님과 함께 떠난 탐조 현장으로 가보시죠!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탐조, 어디까지 들어봤니?

 

'탐조'라는 단어가 아직까진 저희에게 익숙하지 않을지 모르겠어요. 탐조는 새를 관찰하는 활동으로 새의 형태나 행동, 깃털, 색상 등의 특징을 관찰하며 새를 찾아 기록하는 활동을 의미해요. 현대적 의미의 탐조는 18세기에 유럽에서 처음 시작되었고, 현재는 미국과 일본 등으로 확장되었어요.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도 최근 탐조를 즐기는 젊은 층이 늘어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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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를 시작하기 전, 파랑새님은 "나 이 새 봤어!", "나 이 새 사진 찍었어!"로 끝나는 탐조가 아니라 새의 입장을 생각해 보는 것이라고 강조하였어요. 탐조의 행위로 새가 놀라거나 긴장하지 않도록 적절한 간격을 두고 사람도 새도 모두 평온한 탐조를 하겠다고 참가자 모두 동의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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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조 예절 > 


- 야외활동에 맞는 복장을 갖추고, 자연과 조화되지 않는 원색 계열의 옷은 피해요.

- 새는 청각이 아주 예민해요. 큰소리로 떠들거나 스피커 등의 사용을 피해요.

- 언제나 조용히 움직여 동료와 새들을 방해하지 않아요.

- 휴식이나 야영 장소는 사람이 왔던 흔적을 알 수 없도록 원래의 모습으로 정돈해요.

- 쓰레기의 양은 출발 전부터 최소화하며, 반드시 가지고 돌아와요.

- 어린 새가 있는 새 가족을 관찰할 때는 특히 주의를 하고, 새집이나 근처에 다가가지 않아요.

- 관찰에 방해가 된다 하여 주변의 훼손하는 행위는 절대 안 돼요! (새가 먼저다!)

- 새들의 후각을 자극하는 향수의 사용이나 짙은 화장, 담배 연기 등을 삼가요.

- 새를 만날 때는 조용히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해요. 급한 동작은 새와 옆의 동료에게 피해를 줘요.


(출처 : 습지새들의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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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오늘의 탐조일기


여러분, 그거 아세요? 새들은 보통 해가 뜨기 전, 막 뜬 새벽 아침 가장 활발하게 움직인답니다. 처음 열리는 탐조프로그램이라 모집이 무서웠던 담당자는 조금 어리석게 9시 탐조프로그램을 열었어요. 그래서 새벽보다 많은 새를 만나진 못했답니다. (다음 탐조는 새의 시간을 맞추어 이른 시간에 모집하기로 다짐합니다!) 세자트라숲은 숲, 텃밭, 개울 등 새가 살아가기 아주 좋은 환경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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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몸집이 작은 오목눈이들이 좋아하는 환경은 개울이 흐르고 양옆으로 억새가 무성한 센터의 잠자리연못이라고 합니다. 그제서야 그곳에 늘 배배배뱃 우는 붉은머리오목눈이가 보였어요. 그 위를 아주 큰머리 까마귀, 물까치, 때까치, 까치들이 날아다녀요. 어치라고 불리는 산까치는 산에 살고, 물을 좋아하는 까치는 물까치, 들판에 때로 몰려다니는 까치는 새까지, 우리 동네에 우리가 잘 아는 까치는 '까치'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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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 새 : 멧비둘기, 직박구리, 붉은머리오목눈이, 때까치, 물까치, 까치, 까마귀]


오늘 본 새를 다시 떠올려보며 강의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아주 좋아했던 탐조일기! 내년부턴 시민 탐조단 기획을 꿈꾸고 있답니다. 저는 프로그램을 하며 새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새가 살아가는 환경을 지킬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모두가 새를 사랑하는 사회를 꿈꾸며 첫 번째 탐조일기를 기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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