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트라숲 이야기

9월의 리딩 세자트라 소식 [공감으로 만드는 지속가능한 생태계]

  • 202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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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으로 만드는 지속가능한 생태계 

9월의 리딩 세자트라 소식

 Writer_임향인 책임PD, 김서연 PD     Posted_September 2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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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의 계절, 천고 마비의 계절인 9월에는 추석연휴가 함께하는 달입니다. 풍요로운 계절인 9월의 리딩 세자트라 키워드는 [공감]입니다. 이번의 리딩 세자트라에는 생태시설팀 임향인 책임PD, 교육사업팀 김서연 PD가 <알기 쉬운 생태계>, <우리는 왜 개는 사랑하고 돼지는 먹고 소는 신을까>이라는 책을 준비했습니다. 이 두 권의 책은 지구의 한계를 넘어서는 지구온난화와 이에 따른 이상기후, 생태계 파괴와 함께 우리와 같이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들을 사람들이 어떻게 인식하고 대하는지에 관하여 생각할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떻게 지구를 지켜나갈 수 있을까요?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알기 쉬운 생태계

 

이 책은 지구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이 책의 환경에 관한 문제를 어린이 눈 높이에 맞게 설명하였습니다. 현재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들이 꼭 봤으면 하는 환경교육 입문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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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우리가 함께 생각해봐야 할 당연한 것들

 

생태계란 무엇인가요?


생태계란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모든 것을 이야기합니다. 생명이 없는 물, 땅, 공기, 햇빛에서 생명이 있는 동물, 식물 등 모두가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생태계의 식물, 동물은 서로 먹고 먹히며 살아갑니다. 동물은 식물을 먹고, 그 동물은 다시 다른 동물의 먹이가 되는 것을 ‘먹이 사슬’이라고 합니다. 먹이 사슬이 복잡해지면 ‘먹이 그물’이 되는데 먹이 그물이 복잡할수록 건강한 생태계를 구성하게 됩니다.


생태계는 땅과 물에 모두 있습니다. 땅은 육상 생태계, 물은 수 생태계라 부릅니다. 수 생태계중 하나인 습지는 다양한 생물이 살아가며, 오염된 물을 정화하고 홍수 등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하는 중요한 자원입니다. 지구적으로 습지보호에 앞장서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1997년부터 람사르 협약에 가입하였고 보호 습지를 점차 확대해가고 있습니다.
 

어느 지역에서 오랫동안 나타난 날씨를 ‘기후’라고 합니다. 기후 변화란 겨울이 예전처럼 춥지 않거나 여름인데도 눈이 내리는 등 예전과 다른 날씨가 10년 넘게 나타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는 열이 지구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데 이것을 온실 효과라고 합니다. 공장이나 자동차 등에서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면 온실 효과가 심해져서 점점 지구가 더워지는데 이를 ‘지구 온난화’라고 합니다. 이로 인해 남극과 북극의 얼음이 녹고 있으며 바다에 잠기는 나라가 생기고 기후 변화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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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태계를 어지럽히는 동물과 식물


다른 나라에서 살다 우리나라로 유입된 생물은 생태계를 어지럽힐 수 있습니다. 기존 식물이 자라는 것을 방해하거나 동물을 너무 많이 잡아먹어서 먹이 사슬을 망쳐 놓을 수 있습니다. 생태계가 어지럽혀지지 않도록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합니다. 식물로는 ‘가시박’, ‘단풍잎돼지풀’, ‘도깨비가지’ 등이 있으며, 반려동물로 들여왔다가 집에서 키우기 힘들어 버린 ‘늑대거북’, ‘중국줄무늬거북’, ‘리버쿠터’, ‘미국 가재’ 등의 동물도 생태계를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동물들이 위험에 빠졌어요


한 종류의 동물이나 식물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멸종’이라고 합니다. 수많은 동물, 식물은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멸종되기도 합니다. 인간의 무분별한 채집, 기후 변화의 진행으로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멸종되는 동물, 식물들의 개체는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 종류의 생물이 멸종되면 그 생물을 먹고 살던 다른 생물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멸종위기 생물을 어떻게 지키나요? 


우리나라에서는 멸종 위기 야생 생물을 정해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멸종 위기 야생 동물은 허락 없이 잡을 수 없고, 멸종 위기 야생 식물은 허락 없이 캘 수 없습니다. 판매도 안 됩니다. 멸종 위기 정도에 따라 1급, 2급으로 나누어 관리하는데 267종류의 생물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멸종 위기 종들이 다시 살게 되면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고, 이는 최상위 포식자인 인류의 미래를 지키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위기 생물의 서식지를 잘 관리해 주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호해요


우리나라는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이 뚜렷합니다. 산, 바다, 습지 등이 있어 다양한 생물들이 잘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런 우리나라의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관리하기 위해 전국의 생태계를 5년에 1번 주기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생태·자연도를 만드는 이유는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서 인데 지역의 환경을 보호하는 계획을 세울 때나 도시를 개발하는 계획을 세울 때 이를 먼저 확인 후 결정하게 됩니다.


환경보호를 위해 모두가 노력해요


지구는 사람들에게 땅, 물, 공기 등의 자연을 아낌없이 나눠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지구를 아끼지 않고 무분별하게 사용해 지구가 병들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구환경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 된 세계 여러 나라는 1972년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처음으로 환경을 지키기 위한 회의를 했습니다. 이로서 ‘세계환경의 날(6월 5일)’이 지정되고 환경기금을 조성하게 됩니다. 이후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유엔 환경개발회의’가 있었고, 1997년 일본 교토에서는 기후변화협약 제3차 당사국회의를 진행하는데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의무를 명기한 ‘교토의정서’를 채택합니다. 이후 이산화탄소 최대 배출국인 미국의 탈퇴로 위기를 겪게 되나,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21차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를 미국 주도하에 개최하며 지구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게 됩니다. 의무이행 대상 국가를 40여 개국에서 195개국으로 확대하였고 지구의 평균온도 2℃ 이하 상승목표, 1.5℃ 목표로 달성 노력하자고 합의하게 됩니다.


어른 뿐만 아니라 어린이와 청소년들도 환경을 지키기 위해 회의를 열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의의 이름은 ‘툰자(TUNZA)’입니다. 1995년 처음 회의가 개최된 이후 2009년에는 우리나라 대전에서 ‘기후 변화와 우리의 도전’이라는 주제로 회의가 개최되어 100개국 1,000여명의 인원이 참석하기도 하였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우리는 지구에서 살아가는 생태계 구성원 중의 일부입니다. 인간의 편리와 이득을 위해 우리는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생태계를 파괴하고 지구를 힘들게 해왔습니다. 인류가 최상위 포식자로 존재하는 생태계가 파괴되고 과도한 온실가스 배출로 지구 온난화가 가속된다면 우리의 미래는 지속가능하지 않을 것입니다. 최근 몇 년간 대형산불, 지진, 폭우, 폭염 등으로 지구가 말하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음 세대 그리고 그 다음 세대의 어린이들이 지금처럼 아름다운 지구에서 살아갈 수 있게 우리는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예전에 조금씩 노력해도 지구를 살릴 수 있었다면 이제는 열심히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할 때인 것 같습니다.


위의 책에서는 생태계 시스템과 기후위기를 보았는데, 다음에 볼 책은 우리 주변의 동물들을 우리가 어떻게 인식하고 대하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해줍니다.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우리는 왜 개는 사랑하고 돼지는 먹고 소는 신을까


이어서 교육사업팀 김서연PD가 사회심리학자 멜라니 조이의 [우리는 왜 개는 사랑하고 돼지는 먹고 소는 신을까] 라는 책을 소개합니다.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생각해 보고 싶은 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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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국 농촌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1인당 육류 소비량은 58kg라고 합니다. 이러한 증가 추세는 계속되어 2032년에는 63kg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이와 동시에 반려동물 인구는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예전에는 소고기나 돼지고기는 가끔 마을 행사 때나 먹을 수 있었고 지금과 같은 대규모 축산이 아닌 집집마다 소규모로 동물들을 키웠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길을 다녀도 어디서나 고깃집과 정육점을 볼 수 있고 마트에서도 다양한 손질된 고기를 손쉽게 살 수 있습니다. TV나 유투브 등에서는 고기 먹방이나 육류 제품의 마케팅 광고를 너무나 손쉽게 접할 수 있죠. 동시에 반려동물 시장은 점점 확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책 제목과 같이 자연스레 우리는 왜 강아지는 반려동물로 생각하고 돼지나 소는 먹을까? 라는 물음이 떠오르게 됩니다. 우리는 [삼겹살] , [갈비]등으로 지칭되는 고기가 어떤 과정을 통해 우리 앞으로 왔는지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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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육식을 할까? – 당연시된 육식주의
 

우리들은 육식을 하지 않는 채식주의라는 단어는 많이 쓰고 있지만 육식주의라는 말을 굳이 쓰지는 않았습니다. 육식을 하는 사람에게 우리는 왜 굳이 육식을 하시나요? 라고 묻지는 않지만 채식을 하는 사람에게 어떤 이유로 채식을 하시나요 라고 물음을 던지곤 하는 것에서도 알 수 있죠. 


저자는 육식주의는 특정한 동물을 먹는 것이 윤리적이며 적절하다는 신념체계라고 정의합니다. 또한 동물의 도구화, 즉 동물을 하나의 생명으로 보지 않음을 통해 육식주의가 지속된다고 합니다.


[원래 그런 것]이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어느 종은 도축장으로 어느 종에게는 사랑과 친절을 베푼다 p33

 

원래부터 닭, 소 , 돼지 , 염소 등은 태어났을 때부터 [먹어왔던] 동물이기 때문에 우리들은 이 동물들을 먹을 수 있는 동물로 분류해 두게 됩니다. 자연스레 이 먹어왔던 동물들=육식은 우리 삶 안에서 당연시되며 의문을 품지 않게 됩니다.


저자는 육식주의는 채식주의와 달리 이미 가부장제와 비슷하게 확고히 자리 잡은 이데올로기로서 존재해왔기 때문에 육식은 당연시되어 왔다고 논합니다. 또한 이렇게 육식이 당연시 되는 안에서 우리들은 현실을 왜곡하며 동물들이 우리의 식탁으로 오기까지의 과정을 연상하지 않으려 하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 제기에서 시작하며 우리가 부정하려 했던 육식 속에 감춰져 있던 현실을 하나하나 풀어냅니다. 축산업계는 부정적인 단어, 예를 들면 도축이라는 단어보다는 정육이라는 단어를 선호하며 보급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인상을 보급하여 소비 촉진을 시키려는 움직임과는 달리, 실제 고기로 소비되게 되는 다양한 동물들은 너무나도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물고기, 고래, 거북 등 해양생물들도 동일하게 부수어획 등으로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열악한 환경은 동물뿐 아닌 작업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나 소비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상업 어업의 뒷면
 

이 책에서는 축산업부터 어업에 이르는 다양한 육류 생산 사업에 대해 지적합니다. 이 중 축산업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꽤나 알려진 편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그렇지만 육류에 비해 해양생물이 어업에 의해 겪는 문제에 대한 인식은 아직 미비합니다. 어업 중에서도 특히 저인망어선, 상업어업이 해양생물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큽니다. 지금까지 플라스틱 빨대 등의 쓰레기를 개인적으로 줄이는 것이 많이 강조되어 왔는데 사실 어업에서 나오는 다양한 어업 폐기물 문제 그리고 부수어획으로 잡으려는 어종 이외의 다양한 해양생물들이 죽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래의 동영상에서는 바다가 처한 문제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양 생태계 파괴의 원인은 첫째가 부수어획으로 연간 상어 5천만 마리, 바다거북 25만 마리, 돌고래 1만 마리 등 희생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부수어획으로 죽는 해양생물들은 통계조차 잡히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둘째는 저인망 어업으로 매년 이로 인해 파괴되는 해저 면적은 약 1600km2 라고 합니다. 셋째는 산호초의 죽음입니다. 남획으로 약 2조 7천억 마리의 물고기가 죽자 그 배설물을 먹이로 삼는 산호초들도 죽어간다고 합니다.


우리가 바다의 물고기나 육지의 동물들을 육류 등으로 소비하고 있는데 그 배경에는 다양한 문제들이 산재하고 있습니다. 이 동영상의 제목은 [보이지 않는 숲, 바다 - 위기의 해양 생태계] 인데, 바다가 우리 지구의 생태계나 기후 변화 저지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합니다. 바다를 버리는 장소나 잡는 장소가 아닌 육지의 숲과 같이 지구의 지속가능성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로서 우리는 인식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안보이면 괜찮을까?


그렇지만 우리들은 이런 과정들이 비가시화되어진 시스템 안에서 [고기를 소비]할 뿐이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들과 자신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무감각하게 됩니다. 


우리는 고속도로에서 좁은 우리에 갇혀 도축장 등으로 가는 동물들을 볼 때 혹은 마트에 진열된 고기나 생선으로서 대량 생산되는 가축과 해양생물들과 접하게 됩니다.


불금에는 치킨이지라는 문구나 1인 1치킨이라는 식으로 육류는 긍정적으로 소비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육식과 동물유래제품의 사용이 당연한 환경 안에서 나는 덜 먹을래, 혹은 안 먹을래, 쓰지 않을래 라고 행동하는 것은 쉽지는 않습니다.


소비재로서, 마케팅적인 특징만이 부각된 이런 육류들의 [생산과정]은 무시되기 쉽상입니다.


그렇지만 불편한 사실들은 우리가 무시하고 안 보려 해도 진실로서 존재합니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공감을 제시합니다. 단지 반육식의 이데올로기가 아닌 우리 주변의 생명들에 대한 공감을 가지며 행동할 용기를 키우는 것이 중요함을 제시합니다. 저자는 육식을 완전히 그만두고 100% 채식이 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사회가 소규모 축산어업에서 대규모로 이행되는 과정에서 어떠한 문제가 수반되었고 지구와 우리 인간,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 우리가 자각하며 이를 개선시키기 위해 실천을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이렇게 저자가 제시한 공감은 우리와 우리 주변의 다양한 생물과 자연의 순환성에 대해 더욱 자각하고 행동하게 하는 첫 발자국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키워드, 공감  
 

이번 달의 두 권의 책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공감] 이었습니다.

 
생태계의 구성원으로서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주변의 생물들에 대하여 더욱 관심을 가지고 공감을 가지며 작은 행동을 시작하는 중요성이었습니다. 조금은 불편할지도 모르는 선택이지만 나와 우리 가족, 우리 지구, 미래 세대를 위하여 작은 것부터 변화시켜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 함께 생각하고 실천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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