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트라숲 이야기

고 김희준 시인 유고 산문집 ‘행성표류기’ 출간

  • 202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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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를 배경으로 신화와 동화, 전설과 환상을 넘나드는 소설

고 김희준 시인 유고 산문집 ‘행성표류기’ 출간

 Writer_설현중 PD     Posted_July 2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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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희준 시인이 다른 행성으로 떠난 지 1년 만인 지난 24일 유고 산문집 '행성표류기'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김희준 시인을 기억합니다.

 

고 김희준 시인은 통영에서 태어나, 통영에서 성장한 시인입니다. 시인은 2015년 통영시 푸른새벽 장학생, 2018년도에는 통영시인재육성 문학분야 특별장학생으로 선정되었으며, 단단한 실력과 독특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2017년 「머메이드 구름을 읽는 방식」으로 시인동네를 통해 등단하였습니다. 또한, 2017년 부터는 통영RCE세자트라숲에서 장학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통영청소년문학아카데미]에 참여하여 통영의 문학인재 양성 및 후학 양성을 위해 많은 애정과 노력을 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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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고 김희준 시인 유고 산문집 ‘행성표류기’

 

유고 산문집은 2019년 4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월간 ‘시인동네’에 연재한 ‘행성표류기’ 열두 편에 미발표분 원고 한 편을 더해 책으로 엮은 것입니다. 시인 스스로 ‘행성표류 환상서사시집’이라 기획한 바 있고 더러 산문이라 불렀으며, 은하를 배경으로 신화와 동화, 전설과 환상을 넘나드는 소설처럼 읽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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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출판사 서평

 

 ‘시간과 공간은 물론 언어의 경계와 한계를 허무는 시도’(문화평론가 김명철)는 기어이 형식과 장르를 넘어, 별과 우주의 경계를 넘어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로 나아갑니다.


타인의 꿈에서 알을 낳는 오네이로이상제나비, 강아지와 고양이의 말캉한 ‘젤리’가 열리는 발바닥나무, 삼백 개가 넘는 목젖을 가진 구관조 북방검정부리새…… 시인이 여행한 행성들은 빛나는 상상력을 촘촘한 자모로 빚어낸 영험한 생명으로 가득합니다. 언젠가 ‘천계도감’이나 ‘천체식물백과’로 남기고자 기획했던 다채로운 종(種)의 기록들을 이 표류기에서나마 반갑게 만날 수 있습니다. 처음 듣는 외계의 이름들, 그러나 낯섦 대신 그리움으로 발음하게 되는 것은 시인의 이 반려들이 밤하늘 향해 발돋움하되 꿋꿋이 모성에 발 딛어 그려낸 꿈들인 까닭입니다. 동화가 실은 오역임을, “탐스러운 머리카락을 가져야 하는 인어가 아가미를 끔벅거리는 반인반어라는 사실”을 일찌감치 깨달아버린 시인. 그는 우리에게 ‘진짜 외계’, 시의 눈으로 깨어 있어야 볼 수 있는 꿈의 세계를 선물합니다.